2025년 3월 25일 ~ 4월 29일
하루 30분씩 강제 책 읽기를 시작하면서
도서관에서 처음 빌린 책은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1, 2권.
결론부터 말하면 조금 난해한 책이었다.
다시 말하자면 내 수준이 아직 이런 고전을 읽기에는 부족하다는 반증이겠지.
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자 책 읽는 즐거움의 시작점 아니겠는가?
내가 어렵다고 여겼던 가장 첫 번째는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익숙하지 않았다는 게 가장 컸다.
그리스 신화와 거의 유사한 내용에 그렇지 않은 등장인물들.
예를 들어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는 이 책에서 유피테르라고 나온다.
반대로 친숙한 인물이나 내용도 있었다.
나르시시즘으로 친숙한 나르키소스라든지 에코, 피그말리온 같은 인물들이 지금 막 떠오른다.
책의 제목이 왜 변신이야기일까 궁금했었는데...
그 이유는 단순했다. 등장인물들이 정말 많이 변한다.
동물로도 변하고, 식물로도 변하고, 나무로도 변하고, 심지어 강이나 샘으로도 변한다.
<<변신이야기>> (Metamorphoses)는 고대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가 쓴 대서사시로 라틴어로 쓰였으며, 총 1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. 제목처럼 '변신'이라는 주제가 이야기의 전체를 관통한다.
이 작품은 단순히 하나의 줄거리가 있는 게 아니라, 신화, 전설, 역사적 이야기를 서로 연결해서 하나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.
모두 어떤 존재가 다른 존재로 변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, 예를 들어,
- 다프네가 아폴로를 피해 월계수 나무로 변하고,
- 나르키소스가 자기 모습에 반해 꽃으로 변하고,
- 아라크네가 여신 아테네에게 도전했다가 거미로 변한다.
이런 식으로 신과 인간, 자연과 생물이 끊임 없이 형태를 바꾸는 장면들이 나오고, 이 작은 이야기들을 엮어가면서, 세계의 시작부터 로마 제국의 황금시대까지 역사의 흐름을 구성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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